그 순간을 포착해라
-「스냅(매튜 헤르텐슈타인)」을 읽고
우리는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오랜시간 관찰하며 알아보고 신중히 생각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만으로 '무언가'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도 한다. 이러한 '순간포착' 능력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미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이 아니라 쌩판 처음보는 남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어떠한 '단서'를 제대로 포착한다면, 단 몇 초만에도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있다.
먼저 인간의 현재 모습은 과거의 삶을 보여준다. 그의 현재 생활과 표정, 생김새는 과거로부터 차곡히 쌓여 완성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삶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인간이 현재의 생활방식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미래에도 현재와 같을 거라 추축하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노력으로 평소 잘못된 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꾼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다. 그러나 '작심삼일'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러한 경우는 드문 것이 분명하다.
여하튼,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단 몇 초만에도 쌩판 처음보는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쉬멜로우 실험'이 그러하다. 심리학자인 매튜 헤르텐슈타인의 '스냅'은 미래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단서들과 이를 증명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설명한다. 이는 타인이 자신도 모르는 미래를 내가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지만, 내가 혹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그런 예측할 만한 미래(특히 부정적인 미래)에 빠지지 않도록 암시하는 듯 하다. 4개월 된 아기의 특정 행동을 보고 그 아이가 자폐아로 자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그 행동을 보자마자 빠른 조치로 미래를 바꿀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인 매튜는 자신의 아이를 그렇게 했다.) 어떠한 단서를 통해 미래를 알려고 하는 이유는 단순히 흥미뿐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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